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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로스

어느 봄날에, 척박한 이 땅에도 봄은 찾아와 어느덧 햇살은 제법 따사로웠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이 다소 서늘하긴 하여도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까닭은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그간 꽁꽁 닫아놓았던 창에도 이제는 틈새가 생기어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듯 창가에 앉아 슈발만은 밖을 보고 있었다. 고된 훈련 뒤 만끽하는 짧은 휴식이었다. 노곤히 지친 몸 위로는 다만 얇은 티셔츠만 걸치고 있어, 그 안으로 스미는 바람이 상쾌했다. 가만히 눈을 깜박이며 지나가는 사람이 떠드는 이야기며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 등을 눈에 담았다. 언제고 이 창가에선 그런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건물 안으로는 이형의 존재와 맞서 싸워야 하는 전사들이 살기를 불태우며 검을 맞대고 있어도, 그 밖으로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 더보기
타르타로스 Chapter 8. '사제의 마지막 기도' 오래 걸렸네요. 거의 반 년 걸린 것 같아요. 이전 포스팅을 찾아보진 않았는데, 반년 간 게임 플레이를 못 했으니 그 정도 되지 않을까. 그간 잊지 않고 아직도 붙들고 있는 제가 한편으로는 신기해요. 원래 온라인 게임같은 경우,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이다라는 걸 인식하고 난 뒤에는 바로 관두곤 했거든요. 이 얘기를 하자 제 동생이, '그게 어디 게임이 재밌어겠어. 어쩌다 슈발만한테 꽂혀서 그렇지', 라고. 그래, 네 말이 맞아. ㅇ>-< 단순히 미션 플레이 할 때에도 슈발만의 전투 방식에 홀라당 반하는 것도 있지만서도, 그래도 타르타로스를 계속할 수 있는 건 뭐니해도 시나리오 덕분인 것 같아요. 매 시나리오를 완결지을 때마다 무언가 충족감같은 게 있어요. 나름 시나리오가 그 챕터 하나로 완결성을 갖는 것도.. 더보기
여유가 생겼으면 이제 덕질을 해야죠. ^ㅁ^ 오랜만에 다른 분들이랑 탈타를 돌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ㅠㅠㅠ 그래 ㅠㅠㅠㅠㅠㅠㅠ 바로 이 느낌이었어 ㅠㅠㅠㅠㅠㅠ 왠지 모를 감격과 기쁨에 미션을 돌았는데... 금방 나와야 했어요. OTL 그래도 앞으로 한 2주 간은 시간이 있으니까요, 모두들 접속하시는 밤 시간대가 무리라는 게 좀 흠이지만. OTL 그 때는 별 수 없이 컴퓨터 내 주고 마루랑 노는 수밖에. ㅇ>-< 막상 글 쓰려고 한글을 여니까 너무 오랜만이라서 어떻게 글을 풀어나가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짧게짧게 써볼까 합니다. 예전엔 시간이 남아 돌았으니까 아예 과거 얘기 다 풀어놓고 그 다음에 현재 이야기 써야지 했는데, 그건 진짜 예전에 했던 생각이구요. 그러다간 쓰고 싶은 것도 다 못 쓰겠어. 어차피 .. 더보기
결정했습니다. 엄마 저 일섭도 할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나 죽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엘로트.................!!! 슈발만....................!!!!! 란더스도 곧 나오겠지!!!! 아 ㅠㅠㅠㅠ 애들 목소리 왜 이렇게 좋나요?! 이실리아 목소리도 시크해서 사랑스럽고 ㅠㅠㅠㅠㅠㅠ 한국판 좋은 건 당연하구요( 무엇보다 발만이의 책 읽는 듯한 목소리가 이제는 사랑스럽습니다. 그게 발만이 퀄리티ㅋ; ), 그냥, 애들 시나리오가 저 목소리로 어떻게 될 지! 7번 누르면 나오는 '틀렸어'하는 목소리는 또 어떨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컴퓨터로도 일본 게임 할 수 있나요?! 할 수 있겠지 ㅠㅠㅠㅠㅠㅠ 안 되기만 해봐라. 좋은 건 혼자 보지 말란 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드디.. 더보기
타르타로스....아..... 그나마 기다리고 있었던 엘핀도스가 여캐야. 그럼 그렇지. OTL 이젠 꿈도 희망도 없어. OTL 이런저런 내용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짜식는 느낌이 들 때, 왜 그런 걸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전 남성향이든 여성향이든 어느 쪽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건 꺼려해요. 망상을 거쳐 그런 코드가 보이는 건 괜찮은데, 그러니까 슈발만이랑 란더스가 좀 서로 관계가 깊어보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동료와 배신이란 키워드로 묶인 관계고 그 이상은 아니잖아요. 근데 여캐 자체는 그렇다치고, 아이템이나 그런 거 나오는 거 보면, 어쩐지 미소녀 쪽을 다루는 그런 삘이. OTL 무어라 딱 부러지게 단정지을 순 없는데, 노리는 건 좋아해도 거기에 제작자의 감정이나 개인취향이 드러나는 것 같으면 싫습니다. 그렇게되면 그 사람이랑 나.. 더보기
아마 난 안 될 거야. 휴대폰을 새로 샀습니다. 이전 휴대폰을 쓴 기간을 더듬어보니 2년 3개월(동생의 말로는), 새로 휴대폰을 사니 그야말로 신세계가 펼쳐진 느낌이예요. 동영상 플레이도 되구요, MP3야 뭐 예전에도 됐던거고, 오오, 제일 좋은 건 문서뷰어도 되네?! 앗싸, 휴대폰에 이런저런 글 들고 다니며 두고두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저는 타르타로스 오프닝 영상을 다운받아 넣었으며, 타르타로스 OP을 벨소리로 만들었습니다. 쓰고 싶었는데, ...잡음이 너무 많더라구요. 위메이드는 탈타 BGM을 벨소리로 만들 생각 따위 없겠지. 살 사람이 별로 없을 테니까. 새삼스럽지만, 진짜 뭐라 말할 수 없이 좋아 죽겠어요. 그것도, 다른 사람이 그려낸, 혹은 써낸 아이들을 보면 더더욱. 좋아 죽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표현하고.. 더보기
란더스와 대련을 했습니다. 정말로 대련이예요. 어제 저녁 때, 좀 이러저러한 이유로 늦게 들어갔는데, 여자처자한 과정을 거쳐 란더스와 대련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저 단어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음, 그러니까. 훌륭한 대련 장면 아닌가요! 스샷을 찍힌 걸 보고 저는 감탄을 했습니다. 우와, 진짜 서로 이글거리며 무슨 대화라도 주고받고 있을 것 같아. 란더스도 날아가고, 슈발만도 엎어지고, 그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란더스 잘생겼다. ㅎㅇㅎㅇ ......ㅇ>-< 진짜 요새 가서 별의별 일을 다 해도 될 것 같았어요. 저 상황, 그러니까 발만이만 맞고 있는 상황인데요, 피가 안 닳아요. 란더스가 검 놓고 주먹질해도 스턴은 걸려도 피가 안 답니다. 어제 최대한 줄어봤던게 2000?; 느긋이 기다리며 포션 먹어주면.. 더보기
...발만이를 괴롭히고 싶었습니다. 별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발만이를 좀 심란하게 하고 싶어서, 육체적으로 괴롭힘당하는 것보다 심적으로 혼자 생각하다가 괴로워하는 거 좀 좋아합니다. 도저히 되돌릴 수 없는 링에 대하여 몸부림치면서, 이건 아냐, 싫어, 하는 거. 그야말로 아무도 손을 뻗어줄 수 없고, 오직 혼자 괴로워해야 하는 상황이요. 얘기하다보니까 이게 더 잔인한 것 같아. 지독한 악몽을 꾼 듯싶은데, 기억은 나지 않았다. 눈을 뜬 슈발만은 흐릿한 시야 너머로 보이는 천장이 낯설다고 느꼈다. 꼬박 8년 간 보아왔던 회색빛 돌은 온데간데없이 불빛이 일렁이는 너머로 나뭇결이 뚜렷했다. 아아, 여기가 어디지. 식은땀이 흥건했다. 어디선가 새어들어오는 바람에 차갑게 식어 몸이 오들오들 떨린다. 컥컥대며 소리를 내보려는데 .. 더보기
타르타로스 여름 이벤트, 썸머 레이스~* 그걸 보고 제 머릿 속에 든 생각은 단 하나, 푸하하하, 뭐라고?! 레이스?! 그것도 NPC 들이랑?! 너무 귀여워ㅠㅠㅠㅠ!!!! 그럼 유리라든가 라제드를 달리기로 발라버릴 수 있는 거?! 데이지도?! ...........사실 제일 중요한 건 란더스!!!! 어휴, 내일 업데이트 되면 경험해보고 이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자게 쪽에는 반응이 좋잖은 것 같은데, 나쁘지 않잖아요. 전 사실 탈타, ......그렇게 스케일 큰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식으로 아기자기한 건 좋아해요. 그냥 달리기만 하는 걸까요? 아니면 중간에 뭐 걸림돌이라든가 그런 것도 있을까? 상챌에서처럼 여러 NPC들이랑 같이 나란히 바위 뚫고 가면 웃기겠다. 너 이녀석들, 이제껏 나 괴롭히기만 했지?! 당해봐라...싶은!!! 아.. 더보기
야호>_< 검이 부딪치는 순간, 두 소년의 눈동자 위로 동시에 이채가 떠올랐다. 이제껏 상대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올해 기사 수련생으로 지원한 자들 중에, 자신들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 정도야 일찍부터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저희들의 힘에 비해선 무척 가볍게 느껴지는 목검을 부딪쳐 그 사이로 오간 시선은, 어느 샌가 소년의 것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진중해져 있었다. 힘도, 기술도, 싸우는 방식도 여러모로 닮아 있었다. 그러므로 승부는 쉽게 나지 않을 것이다. 어느새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턱선을 따라 바닥으로 투둑, 하고 떨어져내렸다. 손끝에 얼얼하게 남아있는 감각은 오히려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희열에 가까운 만족감이 몸 전체를 채워가고 있었다. 아아,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