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란슈

란더스와 대련을 했습니다. 정말로 대련이예요. 어제 저녁 때, 좀 이러저러한 이유로 늦게 들어갔는데, 여자처자한 과정을 거쳐 란더스와 대련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저 단어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음, 그러니까. 훌륭한 대련 장면 아닌가요! 스샷을 찍힌 걸 보고 저는 감탄을 했습니다. 우와, 진짜 서로 이글거리며 무슨 대화라도 주고받고 있을 것 같아. 란더스도 날아가고, 슈발만도 엎어지고, 그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란더스 잘생겼다. ㅎㅇㅎㅇ ......ㅇ>-< 진짜 요새 가서 별의별 일을 다 해도 될 것 같았어요. 저 상황, 그러니까 발만이만 맞고 있는 상황인데요, 피가 안 닳아요. 란더스가 검 놓고 주먹질해도 스턴은 걸려도 피가 안 답니다. 어제 최대한 줄어봤던게 2000?; 느긋이 기다리며 포션 먹어주면.. 더보기
...발만이를 괴롭히고 싶었습니다. 별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발만이를 좀 심란하게 하고 싶어서, 육체적으로 괴롭힘당하는 것보다 심적으로 혼자 생각하다가 괴로워하는 거 좀 좋아합니다. 도저히 되돌릴 수 없는 링에 대하여 몸부림치면서, 이건 아냐, 싫어, 하는 거. 그야말로 아무도 손을 뻗어줄 수 없고, 오직 혼자 괴로워해야 하는 상황이요. 얘기하다보니까 이게 더 잔인한 것 같아. 지독한 악몽을 꾼 듯싶은데, 기억은 나지 않았다. 눈을 뜬 슈발만은 흐릿한 시야 너머로 보이는 천장이 낯설다고 느꼈다. 꼬박 8년 간 보아왔던 회색빛 돌은 온데간데없이 불빛이 일렁이는 너머로 나뭇결이 뚜렷했다. 아아, 여기가 어디지. 식은땀이 흥건했다. 어디선가 새어들어오는 바람에 차갑게 식어 몸이 오들오들 떨린다. 컥컥대며 소리를 내보려는데 .. 더보기
야호>_< 검이 부딪치는 순간, 두 소년의 눈동자 위로 동시에 이채가 떠올랐다. 이제껏 상대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올해 기사 수련생으로 지원한 자들 중에, 자신들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 정도야 일찍부터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저희들의 힘에 비해선 무척 가볍게 느껴지는 목검을 부딪쳐 그 사이로 오간 시선은, 어느 샌가 소년의 것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진중해져 있었다. 힘도, 기술도, 싸우는 방식도 여러모로 닮아 있었다. 그러므로 승부는 쉽게 나지 않을 것이다. 어느새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턱선을 따라 바닥으로 투둑, 하고 떨어져내렸다. 손끝에 얼얼하게 남아있는 감각은 오히려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희열에 가까운 만족감이 몸 전체를 채워가고 있었다. 아아, 이.. 더보기
그 간의 방황 사실, 그런 거 좋아해요. 이 두 사람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야기를 더듬어봐서 감정을 짜맞추고 현재에 벌어진 일들까지 다 아우를 수 있도록 스토리 안에 있는 구멍을 메꾸는 거. 그래서 이 내용을 진즉에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언제 시작했더라, 문서 작성 일자를 보니 6월 24일이네요. 겨우 이걸 한 달이나 붙들고 있었어. OTL 계획으로는 소년기 한 편, 기사 시절 어떻게 어긋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거랑, 5년 전 그 사건까지 하면... 아마 전체 두 세편 정도? 대강 어떻게 끌고 갈 건지 방향이나 사건 등은 다 정해뒀는데 왜 이렇게 글이 안 풀리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꼭 쓰고 싶은데, 이거 뒤에 현재 시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 쓰고 싶은데. 제발 좀 써지라고. /짤짤 이런저런 구조같은 .. 더보기
15레벨 시나리오 이러저러해서 구글링으로 타르타로스를 검색하다가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어떤 일본분이 모든 시나리오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려두셨더라구요. 유튜브에. 대체 뭐하는 분이신가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다른 동영상들도, 온라인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신 모양이예요. 홈페이지에는 영어로 리뷰까지 써있길래 많이 신기했어요. 저에게 15레벨 시나리오가 갖는 의미는 상당히, 매우 큽니다. OTL 그 전에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기 보다는, 그냥 나와는 다른 객체에 불과했는데 캐릭터의 과거가 드러나고, 그에 얽혀지는 인생이 나름대로 캐릭터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좀 더 정이 붙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란더스와의 관계에 꽂혔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설정 자체가 좀 심하게 .. 더보기
오늘도 타르타로스 일기 잊지 마;ㅁ; 이 녀석!!!!!!! 30레벨 시나리오 뒤에 저 대사가 나와서 좀 분노했습니다. 확실히 분명한 뒷 이야기가 나와야 더 푸욱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란더스랑 슈발만도 서로의 관계가 나오면서부터 이걸로 팬질을 하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좋아하기 시작했고, 아엘로트도 30레벨 시나리오를 보고는 격침당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저는 슈발아엘을 밀어야 할까, 아엘슈발을 밀어야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OTL 전자도, 후자도 다 좋아요. 그냥 둘 다로 할까. 어느 쪽이든 마구 귀여울 수도, 절박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걸 숨겨놓고 있었다니, 아엘로트 이 자식;ㅁ;!! 아무튼 이 일행에 있겠어, 라고 말한 부분이 너무나 좋았어요. 아엘로트가 반말하는 모.. 더보기
글을 씁니다. 쓰고 싶은 건,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그런데 그걸 글로 풀어내기가 어렵습니다. 이것도 한참을 생각했던 소잰데, 막상 글로 풀려니까 잘 안돼요. 이 일을 어쩌면 좋누. OTL 아마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제 홈페이지 쪽에나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적당히 수위있는 글은 올릴 데가 없네요. OTL 어젯밤, 편지를 한 통 받았다. 발신인은 저에게 이런 것을 보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전해준 이로부터 편지를 보지 않고도 발신인을 쉽게 짐작해낼 수 있었으나, 슈발만은 굳이 횃불 아래에서 봉투 위를 확인해보았다. 곱게 접힌 종이 위에는 오직 한 글자만이 매끄러운 필체로 적혀 있었다. ―L. 단지 그 뿐이었으나, 그것을 확인한 슈발만은 느릿하게 눈을 내리감으며 편지를 구겨 쥐었다. 이미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