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폴더를 열어봤어요.
제 여름의 흔적입니다. :D 시험이 끝나면 꼭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끝내는 못 쓰게 되었는데, 아마 앞으로도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커플링으로는 아직도 읽어주는 분이 남아 계실까, 하는 마음에. OTL 그야말로 치열하게 고민하며 쓰는 글은 힘들지 않을까, 문득 생각나는 대로 써내리는 글이라면 모르겠지만. 물론 저 폴더 안에 한글파일만 있는 건 아닙니다. 회지 편집한 것도 들어가 있고, 음, 그래도 3메가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지금 막 계산해봤어요. 합격하고나서 한동안 굉장히 정신없었고, 그래서 놈놈놈도 통 찾아보질 못한 게 꽤 오래된 것 같아요. 그 뒤에는 무한도전으로 괜스레 버닝하면서 이 일, 저 일도 건드려보고 있어서, 더욱 더 소홀해졌죠. 그래도 얼마나 소중했는지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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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이병헌, 그리고.
1. 떠올려보면, 7월 26일 영화를 처음 보고 나왔을 때 기억에 남았던 것이 허리, 기럭지, 눈빛, 이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그 때부터 결정되어 있었구나 싶다. 아직도 그 강렬하던 순간을 기억한다. 가벼이 낄낄대며 보고 있었더랬는데, 과거의 호칭이 불리던 순간에 색이 달라지던 눈빛이나 표정, 그리고 서늘한 눈으로 웃음짓던 순간. '윤태구'에게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모두 그 한 순간 때문이었다. 지금 떠올려보면 정말로 놀랍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게, 스토리 상으로는 설득력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던 그의 과거를 오직 그 한 순간으로 설명해 내었다고 생각하는 탓이다. 이런 식의 표현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저런 리뷰를 뒤적이다 이런 구절을 보았다. 이병헌이 잔인한 악역 연기로, 정우성이 늘씬한 기럭지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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