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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잠시 폴더를 열어봤어요.


제 여름의 흔적입니다. :D

시험이 끝나면 꼭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끝내는 못 쓰게 되었는데, 아마 앞으로도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커플링으로는 아직도 읽어주는 분이 남아 계실까, 하는 마음에. OTL 그야말로 치열하게 고민하며 쓰는 글은 힘들지 않을까, 문득 생각나는 대로 써내리는 글이라면 모르겠지만.

물론 저 폴더 안에 한글파일만 있는 건 아닙니다. 회지 편집한 것도 들어가 있고, 음, 그래도 3메가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지금 막 계산해봤어요. 합격하고나서 한동안 굉장히 정신없었고, 그래서 놈놈놈도 통 찾아보질 못한 게 꽤 오래된 것 같아요. 그 뒤에는 무한도전으로 괜스레 버닝하면서 이 일, 저 일도 건드려보고 있어서, 더욱 더 소홀해졌죠.

그래도 얼마나 소중했는지가 기억났습니다.
아나로즈님 회지가 오늘 도착했는데, 지나치도록 강렬했던 세 놈이 떠오르면서, 아, 이 세 사람한테 내 여름을 바쳤구나, 싶은 거예요. 특히 윤태구. 한동안 보지 못했는데도 관련된 부분이 나오는 순간 가슴이 뜁니다. 이런 식의 강렬함이 참 좋았지, 지금도 그래. 그러고선 정말로 쓰고 싶었던 팬픽도 떠오르고, 글 쓸 때의 즐거움이라든가, 의외의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의 감격, 다시금 제가 낸 책 들을 들춰보면서도 생각이 났습니다. 아, 정말로 행복했구나.

더불어 무언가 결과물이 있으니까 뿌듯하더라구요.


오른쪽은 XX_놈놈놈이라고 쓴 폴더 안입니다. 뿌듯할만 하지 않은까요? -///- 다른 폴더 안에도 더 있어요.
이런 식으로 모아볼 수 있었던 건, 그러니까 이번이 제 인생에서 두번째입니다. 예에전에 중학교 2학년이던 시절부터 3학년까지 봉신연의 좋아하다가 쓴 팬픽들, 아직도 갖고 있어요. :D 지금은 열어볼 수조차 없죠. 부끄러워서. -///- 한 작품에 대하여 이 정도로 애정을 쏟아붇고, 결과물을 만들어낸 건 정말로 10년 만이예요.

다시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함께 마음을 공유하며,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걸 또 만날 수 있을까.
이런 때면 두 시간으로 끝나는 영화라는 게 너무 아쉬워요. RPS, 라고 씌어있는 것도 있긴 하지만, 역시 무언가 만들어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건 세 놈이었으니까. 무엇보다 제 마음 속에서 창이와 태구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인데, 그 이야기를 완결짓지 못한 느낌이라 씁쓸합니다.

어떠한 과거가 있었을 것 같았는지,
두 사람이 극단적으로 치달으면, 혹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떠한 길을 나아갈 수 있는지,
그러한 것들을 꼭 자세하게 쓰고 싶었는데, 지금은 RPS 쪽으로 많이 기운 것 같아서. OTL


앞으로의 팬질은 놈놈놈 DVD를 받아보고, 세 사람이 영화에 나오면 유난히 관심을 가지게 될 테고, 그 정도 선일까요. 무언가 애틋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는 게 생겼다는 건 더없이 기쁩니다. 이렇게 포스팅을 쓰는 까닭은, 그러니까 더 좋아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좀 더 많은 분들과, 으으으. ㅇ>-< 내가 지지한 커플링은 너무나 마이너했어. OTL

보실 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해요. 내가 발 디뎠던 모든 장소에 계시던 그 많은 분들, 모두.
그리고 지금도 사랑해 마지 않는 우리 창이랑 태구ㅠ_ㅠ 행복하게 살아줘. ㅠ_ㅠ



덧. 최근 블로그 관리가 소홀해서 죄송해요. 요즘 좀 정신이 없어서, 덧글도 나중에 달겠습니다. 더불어 스킨은 확실히 이글루스와 같은 형태가 좋아서OTL 디지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티스토리 스킨을 어떻게 바꿔볼 수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그 심플단순한 스킨 때문에 이글루스가 그리워질 줄이야.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