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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로스

15레벨 시나리오

이러저러해서 구글링으로 타르타로스를 검색하다가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어떤 일본분이 모든 시나리오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려두셨더라구요. 유튜브에. 대체 뭐하는 분이신가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다른 동영상들도, 온라인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신 모양이예요. 홈페이지에는 영어로 리뷰까지 써있길래 많이 신기했어요.

저에게 15레벨 시나리오가 갖는 의미는 상당히, 매우 큽니다. OTL
그 전에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기 보다는, 그냥 나와는 다른 객체에 불과했는데 캐릭터의 과거가 드러나고, 그에 얽혀지는 인생이 나름대로 캐릭터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좀 더 정이 붙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란더스와의 관계에 꽂혔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설정 자체가 좀 심하게 취향에 직격했다고는, 차마.

그 뒤에는 좋아라하면서 시나리오 하나하나 꼼꼼히 봤지만, 이건 무심히 스쳐지나가다 읭?! 싶었던 거라서. 스샷도 없었어요. OTL 그래서 애매한 기억에 의존하여 팬픽도 써보고, 이미지도 구성해보고 그랬는데, 개인적으로 두 사람의 성격이 어느 곳에서보다 분명하게 드러난 부분이라 생각했거든요. .......역시나, 다시 보니까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그 전에 오볼루스를 왜 찾게 되었는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좋고,
  란더스는 7분 정도 즈음 부터!!!!




  란더스도 거침없이 친구라 부르고, 그래도 부정조차 않는 슈발만이 기사였던 과거보다는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그들의 본질일 거란 생각도 듭니다. 딱 봐도 고지식하게 묘사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핑코 덕분에라도 좀 편안한 인상이예요, 슈발만은. 허술한 면도 있고, 과거엔 각 잡힌 모습으로 영주를 지키기 위한 기사로서 그 누구보다 번듯한 모습이었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조금 더 마음이 편한 쪽은 이렇게 각지를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쪽이 아닐까. 그것도 수상쩍은 면이 좀 있긴 하지만 이렇게나 다정한 일행들과.

  그에 비해, 란더스는 앞에 나서서 싸우는 전사라기 보다는 어쩐지 지휘관, 쪽 느낌인 것 같아요. 일을 주도하고, 앞에 나서서 이끌고, 누군가의 위에 군림해야만 하는 타입이 아닌가 하고. 그래서 사실, 그가 매번 슈발만에게 지고 마는 것은-_-;; 스토리 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에겐 전투와 관련된 지혜와 같은 쪽이 더 크기 때문에 별로 자존감에 타격은 입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미래를 그려보면,
  예전에 썼던 글에서처럼, 어쩌다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듣다 쓰게 된 거긴 하지만 슈발만은 그야말로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서 아이들이랑 아웅다웅 투닥투닥 살 것 같다면,
  란더스는 어디의 장군님, 영주님, .........영주님은 어쩐지 안 어울리고, 아무래도 사람들 생활 보살피고 이런 건 안 맞는 것 같아서, 아무튼 장군님. 혹은, 굉장히 짧고 굵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젊은 나이에 죽는 경우도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죠. :D

  앞으로 시나리오로도 나오겠지만, 슬쩍 풀린 이야기를 보면 엘핀도스 캐릭터가 과거에 슈발만이 있었던 바로 그 자리인 것 같아서 과연 엘핀도스의 모습을 보고 슈발만은 또 어떤 감회에 젖을까, 싶기도 합니다. 또 대체 그 놈의 오볼루스가 뭐길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친우였던 두 사람이 적으로 갈라져 싸우게 되었는지도 알고 싶어요. 나오기 전까지는, 일단 그냥 상상만 해야 겠죠. :D 실은 '신화의 종결'이란 테마도 좋아해서 타르타로스라는 결계진을 펼쳐 세계를 인간의 것으로 취했다는 설정도 ㅠㅠㅠㅠㅠ 정말이지 너무나 좋습니다. 본래 존재했던 신과의 연결이 끊기면 대체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받을까. 좀 더 자세히는, 과연 5년 전 과거에 사람들은 지금과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살았을까 싶은.




  ......이렇게 썰을 길게 푸는 이유는 보통 딱 두 가지예요.
  좋아하는 마음을 어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거나, 정말로 하기 싫은 일이 있어서 이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라든가. 지금으로서는 둘 다 입니다. 고등학교 과학 왜 이렇게 어려워졌어. OTL 지금 자기장 보고 있는데, 얼추 물리 II 내용까지 나와있어서 마구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가르치려면 제대로 익히고 가야 하는데. 물론 하려고하면 못 할 내용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머리를 쓰려니까..........아. OTL 그래도 나름 좋아했던 과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