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덕분에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아래, 다소 기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기괴하죠. 그러나 이 씬이 박쥐에서는 꽤나 중요한 장면입니다. 처연하고, 서글프고, 안타깝고, 무서우면서, 굉장히 복합적인 감상이 느껴지는 부분이예요. 처음에 스틸컷만 보았을 때에는 다만 강렬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렇게나 중요한 부분일 줄이야. 잠이 안 옵니다. 가슴이 뛰어요.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의미가 새로워지는 느낌이 굉장히 신기해요. 더불어, 이건 박찬욱 만의 멜로 영화구나, 온갖 소재를 집어넣고 버무렸지만 어쨌든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단지 그것만으로는 단정짓기 힘들 정도로, 워낙 이것저것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요. 그러나 두 사람은 나름 진지하고 순수하게 사랑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다시 보고 싶어져.. 더보기 이전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 1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