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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요?

전대협/전만연의 노골적인 협박과 횡포,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글루스에서 트랙백해옵니다.


신일숙, 이미라, 강경옥, 황미나, 김혜린,

90년대를 빛내던 순정만화 작가분들입니다. 지금은 활동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절필하셨든가, 인터넷 연재 측으로 방향을 돌린 분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 작품들을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 본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최초의 일을 제외하고는요.

만화영화를 좋아하니까, 엄마가 생일 선물로 사주셨던 잡지.
지금 존재하는 잡지는 얼마 안됩니다. 폐간된 게 대부분이예요. 그나마 남아있는 잡지라고 해도 이슈와 윙크를 제외하고는 큰 잡지라고 할 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잡지를 사보고, 그 중에 맘에 드는 게 있으면 단행본으로 구입하고, 이전에는 그게 당연한 절차라고 들었어요.

스캔만화 시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이게 가능한 까닭이 역시 대여점 시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 개념이 자리잡힌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자신이 직접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책을 쫙쫙 붙인 부분이 펴지도록 누른 뒤에 한장한장 스캔해서 다른 사람한테 보여준다, 적어도, 상당수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그만 정상적인 시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대여점이 만화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건 일부 인정합니다. 굉장히 접하기 쉽게 해주었어요.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속되자, 작가와, 출판사는 살기 힘들어졌고 더더욱 작가는 정당한 인세를 받기 힘들어졌습니다. 2000년도 즈음을 기점으로 훌륭한 작가분들이 떠나고, 인터넷으로 방향을 돌린 까닭은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단행본이 비싸서 사기 힘들다구요.
잡지는 비싸지 않습니다. 잡지 사서 보세요. 그것만 봐도 웬만한 작품은 걸러낼 수 있을 뿐더러, 진정 소장하고 싶은 작품도 생깁니다. 제가 어릴 적에도 잡지 한 권 값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 매월 잡지를 사본 까닭에, 지금 집에는 잡지가 탑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잡지 쪽 시장이 활성화되어야 신인 작가가 나서기도 쉬워진다고 생각해요.


솔직한 마음은 그렇습니다.
대여점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일원도 소시민들이란 건 압니다. 이건 정말 초반의 정책적인 문제가 방향이 잘못된 탓이예요. 그러나 더더욱 큰 피해자는 작가 분들 아닌가요? 속이 철철 베여서 피가 흐르는 사람보고, 이거 보라고, 나 생채기 난 거 어떡할 거냐고 항의하는 꼴이지 않을까 싶어요.
출판사와 작가, 구매자 사이에 대여점이라는 게 낀 기형적인 행태는 이만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유난히 빛나던 그 날의 작품들, 그리고 지금의 작품들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으면 싶습니다.

적어도 실력있는 대형작가분들에겐 그만한 수익이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대형이나, 소형이나, 생활이 힘들다고까지 말해지는 낮은 수익을 공평하게 분배받는 게 아니라요.

물론 저는 구매자로서의 도리를 다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