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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로스

탈타 앓이



  지난 1차 때와 똑같이 온리전 끝나고 그 여파에 시름시름.
  내일이면 현실 로긴해야 하는데 이를 어째. 다음 온리전 열릴지 안 열릴지도 모르는데 내고 싶은 책 생각이나 하고 앉았곸ㅋㅋㅋㅋ 게임하고 싶어 앓으면서도 나 당장 오늘 내로 해야 할 일 있는데 왜 이러고 있는가. 이러면 앙대. ㅇ>-<

  그러면서 떠오른 건,
  내가 참 '시간' 소재를 좋아하나보다. 시간이 흐르고, 뒤엉키고 하는 거.  뭔가 과거에 있었던 일이 현재에 다시 기시감처럼 떠올라 연결짓게 되는 것도 좋고, 대신 그 사이에 과거가 희끄무레해질 정도로 오랜 시간이 필요함. 이번에 내려다 포기한 소잰데, 그런 것도 생각했었다. 아마 안 낼 것 같아서 적어보면, 소위 신의 힘으로 시간의 흐름에 뒤엉켜 과거 란란이가 배신하던 그 순간을 두 사람이 반복해서 겪는 거야. 처음엔 똑같은 선택을 하다가, 차차 횟수가 반복할 수록 만약 이렇게 했다면, 저렇게 했다면 시도해 보는 거지. 그게 자신을 부정하는 꼴이 되므로 자신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그러다 끝내는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자기 자신을 인정하게 된다는 그런 스토리...........

  또 지금은,
  정말 어린 시절부터 차근차근 성장과정을 밟아오며 둘의 관계가 진척되고 뒤틀어지고 그런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의미가 있을 정도로 길게 쓴 적은, 최근에는 소설 커뮤 할 때랑 놈놈놈 버닝할 때밖에 없어서, 그런데 그 때도 그런 식으로 썼나 싶음. 특히 놈놈놈 때는, 내가 무슨 애들 과거 되짚어서 그걸 현재까지 이어 미래로 보내는 기분이었지. 그런 게 좋다.


  어차피 게임 내에서 어느 정도 설명은 되겠지만,
  슈발만이랑 란더스가 진짜 나를 안 놔줌ㅋㅋㅋㅋㅋㅋㅋㅋ 드러날수록 뭐 이렇게 캘 게 많은 애들이 다 있나 ㅠㅠㅠㅠㅠㅠㅠ 란더스 너만 대체 왜 배신 때렸는지 설명해주면 돼 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 고민없이 그런 선택을 내리진 않았을 것 같은데, 대체 이유가 뭐냐 ㅠㅠㅠㅠㅠㅠㅠ 그럴려면 일단 렙을 올려야지.

  후기에도 썼지만, 슈발만은 진심으로 해피엔딩이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서로 설명이 필요할 거라 생각해. 란더스가 죽으면 안 된다는 것도 조건이라 생각한다. 슈발만은 진정 그 시절에 자신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모든 것을 잃었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남은 것은 란더스 하나 뿐이다. 슈발만은 내동 잃기만 하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그만 잃어도 되잖아.

  한 가지 더 바란다면, 잃게 되더라도 그걸 자신의 손으로 잃게 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모두 다 지켜야 할 것이었다. 가족은 그 누구에게, 주군과 섬기던 사람은 누구에게, 또 끝내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 자기 손으로 베어버리면 진짜 이 남자의 과거를 차지하던 것들 중에서 남는 게 뭐가 있나. 한편으로는 그래서 이 남자의 미래에는 그 옆에 핑코가 있지 않을까 싶은게, 핑코한테도 엄마밖에 없잖아. 아이인 까닭에 더더욱.

  슈발만이 그러한 상실을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애니까 더더욱 진심으로. 뭔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단지 최애 커플링 따위를 생각지 않더라도, 그냥 시간의 흐름에 묻어둬도 나중에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그 놈의 5년,
  놈놈놈 팔 적에도 5년 전 원산에 얽매여 반 년을 보냈는데, 이게 뭐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