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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로스

온리타로스 본격적인 후기


  앞에 포스팅 했던 것처럼, 타르타로스 온리전 - 온리타로스 다녀왔습니다. :D

  3개월 전인가요. 그 당시 부스 신청을 했던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ㅠ_ㅠ
  알고보니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게 좀 그래서 망설였다고 동생이 그러던데, 덕분에 동생이 함께 가 줘서 쓸쓸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회지 지르러 다닐 동안 부스를 지켜줘서 너무 좋았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ㅇ>-<

  사실 거의 강제 휴덕상태였거든요. 현실 압박으로 게임은 무슨, 특히 올해들어서는 정말 많이 힘들고 괴로워서 회지 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7월 말부터 준비했던 게 많이 아쉽습니다. 7월 초부터 만이라도 준비할 수 있었다면 좀 더 꽉찬 분량으로 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것도 소설지고, 거의 자기 만족으로 쓰다보니........ ㅇ>-< 전 진짜 소설지 사가주시는 분들 감사해서 절이라도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2차 창작이라서 시각적으로 이미지가 와닿질 않으니, 제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 하면 이 캐가 내 캐가 맞나ㅡㅡ;;;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그것도 이번엔 워낙 갈등없이 흐르는 내용이라 좀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책 내는 거 좋아요. :D
  제가 만든 이야기를 읽어주신다는 거고, 한 권씩 팔릴 때마다 속으로 말춤!!! 견본 봐주시는것만으로도 행복!!! 정말 다음 기회가 있다면, 그 때에는 탈타 렙도 좀 더 올려서 페이지 수 빠방하게 하나 내고 싶어요. 과거 다른 장르 팔 때 한 백 페이지 정도 두 권 냈는데 그게 지나고서 책 꽂이에 꽂혀있는 걸 보면 너무나 뿌듯하더라구요. '///' 꼭!! 부디!! ㅠㅠㅠㅠㅠ



  그리하여 본격적인 후기,
  온리전에는........ 지각했습니다. ㅇ>-< 서울에서 걷는 시간을 생각하지 못하고 기차 시간을 느지막히 잡았더니 어.......? 서울역에 도착해서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 시간만 해도 십여분이네? 내려서 또 걸어가야 되네???? 그러다보니 행사장에 도착하니까 열 두시. 으아아아ㅠㅠㅠㅠㅠ 이미 판매전은 시작되고 ㅠㅠㅠㅠㅠㅠ 사실 다른 것보다 처음부터 벼렀던 이벤트, 선점 이벤트!!!! 놓칠 까봐 안절부절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그게 사다리랑 연결되는 줄은 행사장 가서 알았는데 선점이라니!!! 이건 놓칠 수 없어!!!! 하며 대충 디스플레이 연결해놓고공식 부스 쪽으로 달렸는데 아직 남아있네?!!! 이벤트 있는 줄 잘 모르셨는지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아, 동생한테도 하라고 할 걸!!!!

  그리고 슈발만은 훌륭한 위너가 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내 최애캐얔ㅋㅋㅋㅋㅋㅋ 내 남자라궄ㅋㅋㅋㅋ 사다리 타기에서 연속으로 1등!!!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첨운이라면 뭐같은 나도 1등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니 ㅠㅠㅠ!!! 그래놓고 종이 아래 써 있는 숫자를 보고 1차에서 7차까지 있나?? 하고선 상품 못 받으러 갔던 나 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럽닼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팜플렛 확인해보고 그 위에 사다리 1, 2차 써 있는 거보고 찾으러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더불어 100원 당첨 이벤트도 진짴ㅋㅋㅋㅋㅋ 딱 한 번만 선택가능한 줄 알고 어떡하지;ㅅ; 하고 있었는데 한 번에 5번이 된대요! 2, 2, 3, 3, 3, 이런 식으로 동일한 자리 계속 선택했는데 3번이나 당첨!!! 그래서 고른 카드지갑이었나, 거기서 슈발만 당첨;ㅁ;!!!!! 란더스도 있었지만 전 거기서 만족. 더는 욕심부리지 않기로 했어요. 일단 홀로 오랜 시간 앉아있는 동생도신경 쓰였고....ㅎ... 

  초반 판매는 거의 동생이 맡아주었습니다. ㅇ>-<
  그래서 제 책 사가시는 분들을 많이 못 뵈었어요. 제가 본 건 한 다섯 분?

  부스 들러서 저 찾으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했는데 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 그 때 막 들떠서 행사장 전체를 한 두어바퀴 돌면서 무작정 회지를 지르고 있었어요. 세상에! 이럴수가! 학생 때 코믹 갔을 때는 그 때는 막 뭣도 모르고 잔뜩 회지 지르고 안고 오고 했는데 ㅋㅋㅋㅋ 어느 정도 나이 먹은 뒤로는 한 번에 산 회지가 10권이 넘었던 적이 없거든욬ㅋㅋㅋㅋㅋㅋ 근뎈ㅋㅋㅋㅋ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 올렸던 사진 재탕.
  모두 17권인가, 18권인가 그럴 거예요. 그런데 지름신 등록 이벤트에 등록하러 가보니 무려 삼십 몇권 사신 분이 계셔. ㅇ>-< 동생이 언니, 이만큼이면 많이 지른거라고 독려했는데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낰ㅋㅋㅋ 싶어섴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었을 만큼 정말 다 하나같이 퀄리티가 좋았어요.
  물론 최애 커플링이 가장 좋았다는 건 다, 다..당연하겠지만요. ㅇ>-< 저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들 왜 이렇게 제 취향 격침인 스토리를 쓰시지 ㅠㅠㅠㅠㅠ 저도 글 쓰면서 크로커스 기사단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 많이 했었는데 이길 수없엌ㅋㅋㅋㅋㅋ 진짜, 란더스고 슈발만이고 뭐 이렇게 사랑스러워서 ㅠㅠㅠㅠㅠㅠ 뭔가 자기 자리에서 치열하게 자신과, 상대에 대해서 몰입하고 골똘히 생각하고 그런 느낌이 너무나 좋았어요. 내가 이래서 얘네 둘한테 발릴 수밖에 없었구낰ㅋㅋㅋㅋㅋㅋㅋ 게임도 이렇게 오래 붙들고 있었던 전적이 없는뎈ㅋㅋㅋㅋㅋ 그래 내가 영영 너희 둘 빠순이닼ㅋㅋㅋㅋ

  유일한 소설지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니, 란슈라니! 커플링보고 그야말로 망설일 것도 없이 바로 질렀어요. 으아아악 오글거렼ㅋㅋㅋㅋ 근데 왜 난 이렇게 행복해 죽으려고 하는갘ㅋㅋㅋ 하다가 끝에 반전에........ ㅇ>-< 초반 부분도 더없이 오글거리면서도 란슈답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엔........ ㅇ>-< 그야말로 오랜만에 다른 분의 란슈를 읽는 거라서 더욱 특별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제 존잘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저기 부스에서 막 무더기로 한꺼번에 지른 곳이 많은데, 그런 곳 전부 만족도는 최상 ㅠㅠㅠㅠㅠㅠ 뭐 이런 존잘밭이 다 있지. 가져온 회지마다 이건 ㅠㅠㅠㅠㅠㅠㅠ 개그면 개그 앵슷이면 앵슷 시리어스면... 회지마다 감상을 적으면 안 끝날 것 같아요. 이런 회지를 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거의 한 시간 가량을 방치되다시피한 제 동생한테는 정말 미안해요. ㅇ>-<
  부스를 홀로 지키다보면 가끔 언니가 무더기로 회지를 쏟아놓고 가지, 자기가 뽑아놓은 회지는 팔지도 않지 이잌ㅋㅋㅋㅋ 그래서 오는 길에 맛있는 거 사줬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라이브도, 빙고만 피해가는 빙고 이벤트도, 센스 넘치는 질문들로 채워진 OX 퀴즈도 더할나위없이 좋았는데, 절정은 바로 경매 이벤트.


  제 정체성은 슈발만 덕후가 아니라 란슈 덕후였는지,
  중간에 사회자 분께서 '슈발만 뒤 망토!!!'를 외치는 순간 제일 뒤에 있다가 확인하러 달려갔습니다. 이럴수가, 진짜야. 사실 고액이기 때문에 계좌이체 되겠지, 행사장 가서 상황 봐서 지르거나 해야 되겠다, 왜냐하면 두 달 간 내가 여차저차 돈을 쓴 덕분에 한 두 달간은 아껴써야 하잖아? 그래도 한 10만원 내외면 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어림도 없지. 아예 손도 내리지 않으시고 계속 들고 있는 분들을 보고 후덜덜. 제 수중에 현금이라곤 정말 소액밖에 없어서 피눈물을 흘리며 사회자 분이 말씀하시는,

  당신의 남자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것도 무려 2명!
  침대 위에 펴놓고 그 위에 누울 수도 있습니다!

  하는 말들을 겨우겨우 견뎌냈는데, 우와 25만원 ㄷㄷㄷㄷㄷㄷ 근데 정말 그 정도 이상의 가치가 있는 물건이었어요. 내 최애라잖아! 그것도 옆에 란더스도 붙어 있잖아! 내가 내 최애컾 깔고 눕겠다는데! 그깟 2, 30이 문제야!! 싶은... 근데 내 지갑엔 돈이 없었을 뿐이고, 아니, 대체 그 분은 현금으로 얼마를 들고 오신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아쉽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낙찰되는 순간마다 박수가 쏟아졌던 걸 보면, 다들 비슷한 마음이지 않았나 싶어요.
  어제 후기 검색하다가 좀 안 좋은 글을 봤는데, 그게 유일무이한 내 캐릭터 상품이란 것도 좀 기억해줬으면, 그리고 잘 모르면 아예 얘길 하지 마.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적자나 안 나면 다행이겠다. 대관료에 이제껏 이벤트 준비 비용에, 무엇보다 들인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그게 얼마야. 솔직히 맘 속으로는 이런저런 편견에 휩싸인 별의별 얘기를 다 쏟아냈는데, 블로그니까 자제하겠습니다.



  그래놓곤 내 최애캐 비싼 값에 팔려나가서 자랑스러웠다는 건 참....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왜 그런 생각이 들었지.


  나이가 들어서 체력이 약해진 건지, 정확히는 운동 부족 때문이겠지만, 판매전 종료 즈음부터 이미 체력이 소진된 상태여서 경매 이벤트 끝나는 동시에 나왔습니다. 만났던 분들에게 가겠다고 인사도 못 드려서 마음에 걸려요. 특히 인사 드리고 싶은 몇 분이 있는데, 나중에 개인적으로. 덕분에 행사가 더욱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D

  기차 안에서 거의 기절한 상태로 왔네요.
  당장 내일부터 현실 로그인 해야 하는 상태지만, 사실, 회지 제목을 정할 때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야말로 온리전 하는 그 순간이 한 여름밤의 꿈이겠구나, 회지 내용과 제 상황과 맞물려 그런 제목을 지었더랬는데 정말 딱 그 느낌입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한 여름날의 꿈이었어요. 좋아하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한데 모여서, 책으로 그에 대한 애정과 생각을 나누고, 어울리지 않게 잔뜩 들떠서 보낸 하루였습니다. 실수나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흥분하면 혼이 나가서 어제 제가 뭔 짓을 하며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ㅋㅋㅋ;;

  이런 경험 주신 주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이 경험을 함께 해주신 어제 행사장에 있던 모든 분들께도 감사해요. 정말정말 행복했어요-///- 다음 기회가 있으면 또, 그 때까지 틈틈히 저는 레벨을 올려야겠네요. ㅇ>-< 주말이라도 좀 하자. 1년 동안 다섯 레벨도 못 올린 게 말이나 되니.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