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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김종욱찾기 강남버전 101218 ( 이창용, 방진의, 김동현 )


  어느 날 가도 사람이 참 많다. 객석이 가득찬 공연장은 괜히 보기가 좋다. 배우들도 마찬가지겠지. 관객석 반응에 따라 나도 덩달아 신날 때도 있는데, 한편으론 내 스스로 분위기를 만든단 생각도 든다. 쑥스러워 (소리든 박수든) 내 존재를 드러내는 걸 꺼려하는 편인데, 충분한 반응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공연인 만큼 일부러 더더욱 크게 반응하기도 하고, 또 그만큼 즐기기도 하고. 긍정적인 반응이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낸다고 어느 연구 결과에도 나왔다지 않은가.

  오늘은 좀 고생이 심했다.
  오전 내동 요리 실습이다 뭐다 하면서 쉴새도 없이 움직였던 데다,
  택배 문제로 스트레스도 겪었고,
  뿐만 아니라 버스를 탔더니 1시간 20분이라던 예상 시간은 2시간 15분 정도로 늘었고,
  그야말로 기진맥진한 상태로 저녁 밥도 못 먹고 공연장에 들어서니 6시 45분. 쫄쫄 굶어 배고픈 상태로 공연을 봤다. 아무래도 교통편이 너무 힘들어 KT&G 공연장 찾아가는 건 이쯤에서 그만둬야 할 모양이다.

  이제껏 본 공연에서 여주인공만 배우가 바뀐 공연이었는데,
  그간 익숙해진 덕분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몰라도 여자 역 맡으신 방진의 배우님이 참 좋았다. 워낙 자연스럽기도 했고, 노래는 말할 것도 없고, 좀 더 여자의 심정이 잘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할까. 마지막 장면 즈음에 운명을 운명으로 남겨두겠다는 노래 부분에서는 다소 울컥하기도 했다. 아, 저런 맘 있지. 신중함이 지나친 거. 뭐, 그런. 

  그 외에는 딱히 달라진 부분은 없었고,
  동생과 함께 보러 갔는데 둘 모두 충분히 만족하고 나왔다.

  이전에 보러 갔을 때보다 어쩐지 이창용 배우님이 좀 더 귀여우셨던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좀 덜 오글거리시는 건가.


  일단은 여기까지.
  언제 또 맘이 변할지 모르지만, .........교통편이 진짜 너무 고생스러워. ㅇ>-< 버스 싫어. ㅇ>-<


 
  덧. 어찌되었든 멀티맨이 참 빛나는 공연이다. 김동현 배우님에게 정 들것 같다. :D 귀여웡'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