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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로스

야호>_<

  검이 부딪치는 순간, 두 소년의 눈동자 위로 동시에 이채가 떠올랐다.
  이제껏 상대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올해 기사 수련생으로 지원한 자들 중에, 자신들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 정도야 일찍부터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저희들의 힘에 비해선 무척 가볍게 느껴지는 목검을 부딪쳐 그 사이로 오간 시선은, 어느 샌가 소년의 것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진중해져 있었다. 힘도, 기술도, 싸우는 방식도 여러모로 닮아 있었다. 그러므로 승부는 쉽게 나지 않을 것이다.


  어느새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턱선을 따라 바닥으로 투둑, 하고 떨어져내렸다.
  손끝에 얼얼하게 남아있는 감각은 오히려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희열에 가까운 만족감이 몸 전체를 채워가고 있었다. 아아, 이렇게 대등한 상대는 처음이었다. 자신도 그야말로 전력을 다해 싸워야 하는 상대였으며, 상대도 자신에게 그래야만 했다. 한 치의 방심이 저를 패배로 이끌 것이다. 그와 맞선 이 무대 위에서, 그동안 몸담고 허우적댈 수밖에 없었던 모든 현실이 하얗게 풍화되어 사라져버리는 듯 했다.


  소년은 웃었다. 선뜩한 기쁨이 짙게 묻어나는 웃음이었다.


  그런 거 좋아합니다. 앞에서도 몇 번 쓰다말다 한 걸 올렸지만, ........음, 정말 이 쪽이 나은가-_-; 어쩐지 예전에 쓴 게 좀 더 나았던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래도 흐름이란 걸 따지면. 이이익, 어쨌든. 1편이나마, 이전에 포스팅했던 내용을 다 썼습니다. 역시나 란슈구요, 홈페이지 쪽에 올려뒀어요. :D

  결, 이란 제목입니다.
  제목을 어떻게 지을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처음엔 결투, 결전, 막 이런 식으로 생각했거든요. 근데 영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뒤지고 뒤지다 결국 앞 글자만 뚝 떼어서 결, 로. 한자사전 찾아보니까 결이란 음으로 읽는 한자의 뜻이 참 다채로워서 마음에 들었어요. 결투할 때의 결도 되고, 결말할 때의 결도, 결별할 때의 결도 이건가? 아무튼 이별한다는 뜻도 있더라구요. 에잇, 이걸로 하자. 사실은 완벽히 마음에 들진 않지만, ...뭐 글도 슬럼프가 있는데 이런 거라고 슬럼프가 없을까.

  사실, ...설정 짠 것보다 마음에 안 듭니다. ㅠ_ㅠ
  대개가 설정 짠 쪽이 더 마음에 들어요. 왜지, 워낙 압축하고 요약해서 맘에 드는 것만 써서 그런가. 아래 한 번 올려봅니다. 첫 번째 껀, 초기 설정이구요. 그래서 좀 바뀐 게 더러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가 이번 글의 설정. 으이익, 좀 부끄런 감이 없지 않은데. -///-;; ...........게다가 너무 1차 창작 느낌이 나지 않나요? OTL 패러랠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이게 다 풀린 썰이 없는 탓이잖아 ㅠㅠㅠ!!!!






  사람이 사람에게 반하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딱히 뭐라고는 말할 수 없는데, 그냥 마음에 깊게 남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게 시각이든, 청각이든, 촉각이든, 그 어떤 순간. 뭔가가 확, 하고 강렬하게 와닿는. 어, 이 녀석 별로 맘에 안 드는데 왜인지 마음에 남네. 그런 거. 막 첫눈에 반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은 아닌데, 어쩐지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지 않나요?

  저한테는, 그러니까, ....음, 15레벨 시나리오?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탈타 플레이는 어떤가하면, ....델리오 영주성 맵은 너무 어렵고, 그리고,




  란더스가 보고 싶어요. 저런 순간에조차 빛으로 자신을 가린 란더스가 밉습니다.
  보려면 요새챌을 가야 되는데, 란더스는 그렇다치고 나시프족 구하는 부분이! 장교가!! 나무에 걸친다곤 하는데 대체 어떻게하는지 모르겠어요. 가까스로 유인해가서 이리저리 몸을 돌리면, ...걸쳤나? 싶어도 금방 빠져나와 버리고 ㅠㅠㅠㅠ 그래도 이제 몇 방 맞는다고 죽을 지경은 아니라서 그냥 몇 대 맞고 회복하고 그러고 있지만.

  그냥 이름만 봐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좀, 란더스, 어서, 현기증, 빨리.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