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저씨

이건 꼭 포스팅을 해야 해!

-라고, DVD를 보던 중에 생각한 게 있었어요.
저번 감상은 그야말로 생각나는대로, 즉흥적으로 떠올랐던 걸 적어서 조금 다른 내용으로 쓰고 싶은데, 그건 왠지 정신적으로 피폐해서 조금 뒤로 미루고요. 본 순간부터 벼르던 걸 올려볼게요.

어, 근데 DVD 캡처해서 올려도 되는 거 맞는지 모르겠어요. 소장중인 경우에는 괜찮나? 이거와 관련된 문제는 또 이러저러하게 다르다고 들은 것 같은데. 혹여 문제가 되는 경우라고 알고 계신 분은 말씀해주시면 좋겠어요. 정확한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몰라서. ㅇ<-<

스크롤이 좀 길어질테니까 접어둘게요. 우아한 세계 스포일러도 일부 포함합니다. :D


 그리고 이건 DVD 보다가 반가워서. :D
 아마 우아한 세계 DVD 만들 때가, 막 놈놈놈 촬영 준비 하던 때였나봐요.

그러니까 오늘도 공부는 물 건너. ㅇ<-<
벌써 14일 밖에 안 남았는데, 어쩌려고 이러니.


조금 다른 얘기고, 나중에 포스팅을 따로 할 지도 모르겠지만,
복수는 나의 것을 봤거든요. 겨우겨우 구해서. 근데, 정말로, 박찬욱 감독님 작품은 제 취향이 아니예요. 그것도 매우매우매우매우 싫은 축에 속해요. 장면이 잔인하다거나, 뭐, 그런 것까지는 그렇다치고 정서가. 이것이 상식이며,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이것은 반듯한 인간이라면 손 대서는 안되는 부분이라 여기는 것을 푹푹 찔러대는 것만 같은 느낌이예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존중, 사회에서 지켜야 하는 것들의 가치, 그런 것에 대해 정말 무감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라서. 조소한다거나, 증오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무감정. 다만 일종의 소재로서 바라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라서 매번 당황스럽다고 해야 하나요.

잔인한 건 친절한 금자씨가 더 잔인했는데,
감정적인 잔인함은 복수는 나의 것이 진정 최강이었어요. 이렇듯 어찌어찌 복수 시리즈를 다 보긴 했는데, 그래도 DVD는 사고 말겠지. 코멘터리 듣다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영화를 찍으며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드러나서 특히 작품성이 있다고 평가받는 영화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작품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다고 했었지, 정말 그 말이 고대로 이해가 가더라구요.


이렇게 나날히 빠심은 커져만 가는데,
어쩐지 힘겹고 지친 듯한 느낌은, 복수는 나의 것을 본 까닭인가. 아니면 내 감정에 내가 지친 건가.
어, 후자는 지나치게 바보같은데. ㅇ<-< 아마 전자겠죠. 다행히 토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는데, 다음날까지 거식한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막 치솟아 오르는 게 아니라 스물스물, 이 것도 능력이지. ㅇ<-< 내재된 감성이나 관점이 맘에 안들었다 뿐이지, 화면에 대해서는 정말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해내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게 많았다는 것만은 적어봅니다. 이런 경우엔 그냥 안 맞는다고 하는 게 맞겠죠. ㅇ<-<

박쥐, 걱정된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