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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12/09 (이창용, 카이)


  이번 공연에서의 자체 첫공. 작년 공연으로부터 자그마치 1년 3개월.
  하루 종일 제법 스펙타클했다. 머피의 법칙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오늘같은 날, 레전드를 찍지 않으면 절대로 배우와 화해하지 않겠다고 농담삼아 이야기했는데 레전드는 아니어도 괜찮은 공연이었다. 물론 작년 공연이 막공이었던 데다, 배우들조차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걸 온 몸으로 알리듯 혼신의 힘을 쏟았던 까닭에 그 공연이랑 비교해서는 안 된다.

  1년 만에 보는 앨빈은 여전히 찬란하게 빛나고, 섬세하게 또라이다워진데다 안타깝게도 작년보다는 성량이 덜 폭발하더라. 연기는 깨알같이 좋아졌는데 노래가..ㅠ_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라도 든 걸까. 목소리가 어딘가 좀 가라앉은 느낌이었다.

  톰은, 아예 배우가 다르니 작년과 비교가 무리지만,
  노래가 매끄러운 만큼 좀 더 연기가 섬세해졌으면 하는 바람.

 
  사실 어제 공연을 보면서 가장 큰 문제는 나였다. 피곤해서 공연의 맥을 몇 차례 끊겼다. 물론 좋았지. 눈속의 천사들을 부르는 절정 부분에선 몇 번을 들어도 전율을 느낀다. 팔락팔락 종이가 떨어져 내리고, 그 중의 하나가 나와 동생 사이로 떨어질 때에는 뭔가 특별한 빛이 스며든 느낌이었다.


  다음엔 이창용/고영빈 캐스팅으로 볼까.
  그래서 찾아보니, 나 평일은 좀 어려운데. 지방민이라구. 돈도 없고. T_T


  엘리자벳은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 보고 싶은 맘이 90퍼센트 정도 깎였고. 할인도 없는데 15만원이나 내고 어떻게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