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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80% 쯤 부족해.

태구가.

아니아니, 태구가 한 90% 쯤 부족해요.
DVD 나왔나? 빌려볼까? 아니, 근데 근처에 유일하게 있는 대여점은 좀 그런데. 개인적인 문제도 좀 있었고.
감독님, DVD가 너무 늦어요. 저 목 말라 죽을 것만 같아요.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다. 망상 속이나, 글 속에 있는 태구 말고, 진짜 팽팽히 살아 움직이는 태구. 모자 파닥파닥 거리며 뛰어다니다, 문득 서늘한 표정을 지어 보일 줄도 아는 태구. 늘씬한 도원이가 팽그르 도는 장면도 보고 싶고, 쿵쾅쿵쾅 심장 박동 울리던 장면의 창이도 보고 싶어.

어머니. 왜 저는 놈놈놈 빠순이인 건가요. ㅇ<-<

예약글 올리고, 왜 이렇게 멍뎅해 있나 했더니 그런 거였어요. 2차 창작 태구도 좋아요. 당연히 좋죠. 그렇지만 그건 필터를 거친 거잖아. 투명한 유리막을 사이에 두고 그것을 통과하여 보는 것처럼, 그야말로 숨결이 느껴지는 쪽은 아니니까. 나는 왜 겨우 네 번 밖에 보질 않았나. 왜 빠질을 영화로 해서는 이렇게 목 말라가고 있는 거야.

으으으으으으으ㅠ_ㅠ 사실 지금도 영화 내용을 파노라마처럼 다 떠올릴 수 있는데 참 신기하죠. 왜 그럴까. (...)
다른 사람이 보는 이런 내 모습이 과연 어떨 것인가. (...) 미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그냥 폴인럽이예요. 정말이예요. 가상의 인물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싶으면, -그 방법을 알았다면 빠져들지 않았겠죠.

전혀 강해보이지 않는데 강인한 태구가 좋아요. 그 세계에서 나름 잘 살 수 있는 주제에, 그런 거 다 필요 없다고 냉정히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하고자 달리는 태구가 좋아요. 정말 이기적인데, 강자만이 가질 수 있을 그런 여유가 좋아요. 쓸쓸히 웃으면서 조선 놈들 중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순간순간 느껴지던 그 깊이감.

태구가 보고 싶으면, 강호님으로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디비디도 많고 사진도 훨씬 많은데. ㅠ_ㅠ 태구의 흔적은 너무 적어.

그런 의미에서 보고 있노라면 그냥 기분이 상큼해지는 사진 하나. 이거 보고 정말 귀여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_<


꼭 꺄아>ㅁ< 하는 표정 같지 않아요? 정말 아저씨가 저렇게 귀여우면 반칙이야.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