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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파닥파닥



  
  - Do you care about that at all? 
  - Will caring about them help save them?


  내 이번 분기 덕질은 이건가 보다.


  - Do you ever wonder if there’s something wrong with us?
  - All lives end, all hearts are broken. Caring is not an advantage, Sherlock.


  
  이걸로 쓰려는데 잘 안 된다. 하긴, 이게 대체 얼마만의 연성이니.
  형이랑 별 차이 없는 말을 내뱉던 녀석이, '우리 뭔가 이상하지 않아' 라고 말을 내뱉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자신이 믿고 있던 모든 것을 의심하는 사춘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각해보면 그 시작이 대체 어디였는가를 짐작해보면, 아이린 애들러는 아닌 듯. 벨 필터링이 겹쳐져서 그래 보이는지는 몰라도, '생명'이 걸린 일을 게임처럼 즐겼던 남자가 깨어지듯 '감정'에 어찌할 바를 몰랐던 건 시초가 아이린 애들러가 아니라, 한 생명의 종말이눈앞까지 들이밀어진 순간이었다.

  아이는 어른이 된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는 살 수 없다.

  love of the loveless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웃어 넘겼던 그 단어가 이렇게 꽂힐 줄이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구할 수 있는 영웅을 꿈꾸지만, 기실 한 인간이 영웅이 되는 순간은 어디 다수의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던가. 오직 단 한 사람, 혹은 극히 소수의 몇 명을 위해 초월적인 힘을 발휘하곤 하는 걸. 그게 그 사람이라면 오글거리겠지만, 어찌되었든, 셜록 홈즈와 짐 모리아티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 비슷하지만, 서로가 서로가 되는 건 처음부터 길이 어긋나 있었다. 

  그 변화가 나타난게 시즌2 1화였으니, 이제야 낚인 것도 정말이지 어쩔 수 없다 싶다.
  '관계'에 약한 걸 어찌 알고. 마침 타이밍까지 끝내주네. 이제 끝났엌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