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우리나라 박쥐 예고편에서 잘린 장면입니다. 동생과 얘기하는 중에, 아, 이 장면은 잘린 게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 부분이예요.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걸로 바뀌었던데, 믿을 수 없게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듯한 예고편에서 바로 그 뒤에 손에 묻은 피 위로 십자가를 그리는 모양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상징적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심지어는 아름답게까지 느껴졌어요. 박쥐에 대한 기사 중에, 박찬욱 감독님이 '폭력의 미학'이라고 얘기한 부분이 있었는데 도저히 공감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얼핏,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물론 저것이 이루어질 수 없는 판타지라는 것이 머릿 속에 충분히 각인되어 있는 상태에서라면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았으며 고결하였던 신부, 그야말로 악마의 장난에 빠져 타인의 피.. 더보기 이전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 1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