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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타로스

다 썼다!!!!!!


 쓰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예요.
 사실, .........제일 좋았던 부분은 앞 부분이지만 아우님이 요즘 언니 글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고, 특히 앞부분이 그렇다고 냉혹히 지적을 해줘서 조금 기가 죽었습니다. OTL 요즘 슬럼프는 슬럼프인 거구나.

 버려진 요새에서 몰래 만나는 두 사람이 쓰고 싶어,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글이었어요. 그러고보면. :D

  아직 해가 뜰 때가 아닌데도 주위는 밝았다. 타닥거리며 나무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근처에 피워두었던 모닥불은 벌써 밤새도록 타올랐다. 이미 구겨진 종이를 다시 한 번 움켜쥐었다가, 슈발만은 그 위로 종이를 띄워 보냈다. 뜨거운 바람에 두둥실 떠올랐던 종이에 금세 불똥이 튀어 화르륵 불이 붙었다. 한 순간에 새까맣게 타들어 잿가루로 변해서는 바람에 날려 사라져갔다. 슈발만은 그 흔적을 끝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 아쉽습니까. ]
  [ 아니. ]
 
  슈발만은 고개를 내저어 보였다.

  오래 전 그와 함께했던 나날에 편지를 주고받았던 적이 있었다. 가까이 있었다면 늘 붙어 다녔겠지만, 영주의 명에 따라야 하는 기사로서는 서로 다른 전장에서 검을 휘두르는 일도 잦았다. 그럴 때마다 펜을 들어 서로를 향해 편지를 띄웠다. 그로써 네가 이렇듯 나와 같은 땅에 발을 붙이고 서 있다고, 그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적은 거라곤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뿐이었는데도 슈발만은 그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아놓았다. 그것을 모아두었던 상자의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상자 안을 수북히 채울 만큼 많았던 편지는, 지금에 와선 갖고 있지 않았다. 그것은 어떻게 되었을까. 두 남자의 추억이 고스란히 배어있을 편지의 행방을 슈발만은 알지 못했다.

  다만 추측할 뿐이었다. 아마도 그 날에, 그와 나의 길이 어긋났던 날에 이처럼 불에 타 바람에 사라졌을 것이다. 이제 과거로만 남은 그 날의 기억처럼.


 타르타로스 카페도 있길래 올려봤는데, ........부끄러워 미치겠습니다.
 늘 그래요. 개인적인 공간이라면 괜찮은데, 그런 식의 커뮤니티에서라면 올릴 때마다 늘 헐벗는 기분이예요. 어,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을 공유하고 싶은게 워낙 크니까 그렇게 나서고 말지만. OTL

 쓰는 내동 슬럼프에 괴로웠지만, 그래도 뿌듯합니다.
 이 열정만큼 렙업을 할 수 있다면 좀 좋을까. .......다른 캐릭터들도 좀 돌봐줘야 할텐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한 두판 뛰면 힘들어요. ......네, 사실은 운동부족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 다시 읽다가 단어를 하나 잘못 썼단 걸 알았는데 ㅠㅠㅠㅠㅠㅠ 원래 단어가 뭔질 모르겠어요. 괜찮겠지 ㅠㅠㅠㅠㅠㅠ 아무도 몰라라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