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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나라당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국회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까닭

말씀드립니다. 별다른 근거 없이도 저는 한나라당의 존재 자체가 우리나라에 해악이라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근거를 제시하라면, 저는 딱 한가지만 대겠습니다. 이제껏 한나라당이 배출해온 대통령을 보시고서, 그 대통령이 진정 우리나라에 득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반박해 주십시오. 물론 민주주의 입장에서 지지해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만약 지금 총선이 열린다면, 또 다시 대선이 열린다면,
한나라당은 국회의 반을 차지할 것이며 지금 상황으로서는 박근혜 씨께서 대통령이 될 확률이 제일 높겠지요.
저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자유 선진당도, 민주 노동당도, 진보 신당도 지지하고 있지 않으나, 그래도 한나라당만 아니면 된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제발 부끄러워 하십시오. 가진 것이 넉넉하여 한나라당이 한 행위가 오히려 득이 되는 분께는 말씀을 아니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저 조치가 마땅히 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분이라면, 한나라당에게 표를 던진 자신의 행위를 부끄러워하셔야 할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곧 당신에게만 피해가 될 뿐 아니라, 이 나라에서 함께 아웅다웅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폐를 끼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행동은 당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해악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일찍이 예견되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저 조치들이 행해질 거라, 벌써 작년부터 논의가 되었던 것을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발 부끄러워 해주세요.
그리고 혹여 잘못된 선택을 하셨다면, 차후에라도 제발 최악의 선택만은 말아주세요.
국회를 뒤집어놔도 좋고, 전기톱을 들고 문을 갈라도 좋습니다. 이미 선택은 내 손을 떠났으며, 나는 한나라당이 아닌 당신들을 지지했습니다. 제발 당신들 만이라도 해악이 가득한 저 법이 제정되는 것을 막아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일찍이 그 당이 밟아온 역사 탓에 좋아했던 적이라곤 단 한 번도 없었으나, 이 마음을 부정해주길 내내 바라왔더랬는데 보이는 것이라곤 어쩌면 이 기대를 분에 넘치게 충족시켜주는 것일 뿐일까. 그런 감정이 옳지 않다고 여겼으나, 이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여 그들에게 표를 주었던 사람에서부터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증오하게 될 것 같은 심정이다. 내 주변에 괴로운 사람이 아무리 늘어나도 태연자약하게 나만 괜찮다면 상관없지 않겠냐는 태도를 일관되게 가질 것인가. 그것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 당신만은 피할 수 있을 거라, 대체 어떻게 자만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