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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름시름



  동생한테, '책임져 이 녀석 ㅠㅠㅠㅠㅠㅠㅠ'하고 울었더니, 동생이 씨익 웃으면서
  '뭘, 한동안 '삶의 낙이 없어' 라고 징징대더니 잘 됐지' 라고.
  어, 하긴. 그랬지. 생각해보면 대학 시절에는 늘 항상 이것저것 버닝하고 있다고 주변 친구들이 놀리곤 했는데, 한동안 그럴 만한 대상이 없었어요. 아하, 그래서 지금 내가 이러고 시름시름 앓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가.


  그리고 한 번 이런 식으로 버닝한 대상에 대해서 나름 꾸준히 애정을 퍼부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과거를 돌이켜볼 때, 제 월급 통장은 이제 쫑났네요. :Q 그것도 엄청 열심히 하시던데, 난 몰라. ㅇ>-< 근데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나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공연에 대해서 피눈물을 쏟고 있을 뿐이지.

  특히, 그 전에는 별 관심도 없던 '쓰릴미'를 동생이 ㅁㄴ해온 걸 듣고선..........오마이갓. ㅇ>-<
  넘버가 취향이냐 어떻냐 그런 걸 생각하기 전에 이미 목소리에서 격침. 더더구나 블로그에 후기 올린 뒤로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본 결과, 내 마음의 풍금이랑 돈주앙 놓친 것도 피눈물이 나요. 동생이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관심 두었으면, .....아, 그 때는 돈이 없었구나.

  누구냐하면, 이 분이요.

이창용 / 뮤지컬배우
출생 1984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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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 넣으려고 찾아봤더니 생년월일밖에 없어. ㅋㅋㅋㅋㅋㅋㅋ 팬카페도 있으니까 업데이트 좀 해주세요 ㅋㅋㅋ 나이도 고작 저보다 한 살 위. 그런데 대체 뭐지, 이 귀여운 생명체는. ㅇ>-< 프로필 사진에서도 그렇지만 저렇게 입가에 힘주어 웃을 때도 있고, 무엇보다 눈웃음 작렬. 엄마. ㅇ>-<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를 보고 난 뒤, 이전부터 동생을 통하여 알고 있었던 까닭에 '자신에게 너무나 잘 맞는 역할을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었는데, 그 이상이야. 실생활은 앨빈보더 더 귀여운 것 같아요. ㅇ>-<

  게다가 노래실력도 취향 직격.
  동생이 웃더라구요. 난 언니한테 취향일 줄 알았어. 그래, 이거 장난 아냐. ㅇ>-<



  사실 뮤지컬 자체에 대해서라면, 이전에 친구로부터 JCS를 소개받았을 때부터 '아, 이 장르가 내 취향이구나'라는 건 일찌감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금전적으로 좀 여유가 생기게 될, 취직하고 나서는 직접 공연도 보러 가야지, 하고 마음 먹고 다른 친구가 다녀오는 걸 조금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직접 보니까 상상 이상인 것 같아요.

  이전 포스팅에도 썼었는데 스옵마로 뮤지컬 처음 본 친구가 나와서 하는 말이,

  ' 이거, 립싱크가 아니라 라이브였어?! '

  넓은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에, 넓은 홀을 쩌렁쩌렁 울리는 노래까지, 그러지 않을 수가 없나.



  스옵마 끝나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다음 공연을 기다리고 있어요.
  일단 직장 사정만 되는대로 서울까지 2번 이상은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지난 공연 놓친 게 아까워서라도, 앞으로 틈틈히 보러 가야지. 이건 뭐, 아직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셔서 그런지, 헝가리 뮤지컬 배우에게 버닝할 때보다 더 자료가 없는 것 같아요. 그 때는 음반에다 DVD까지 있었지, 그리고 홈페이지 등을 조금만 뒤지면 콘서트 실황이라든가 음원같은 것도 돌아다니고. 그런데, 이건 뭐 OST도 없지, 영상은 더더욱 없지. 어째서 자국 뮤지컬 배우를 핥는 데 이렇게 자료가 박한 거야. ㅠ_ㅠ 동생이 이제껏 쌓아둔 게 없었으면 더 없었겠지. 뭐 이렇게 항상 마이너로만 파는 건지.


  .......그래도 행복하니 되었나. :Q




  덧. 타르타로스 온리전 홈페이지가 열렸더라구요. 아, 예전에 설정해둔 슈발만이랑 란더스 얘기 써볼까 싶었지만, 과연 최소 부수인 10부나 채울 수 있을까. 소설이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그래도 일단 생각은 해보려구요. 일자도 많이 남았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