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공개!


  아무리 요즘 피로와 일상에 찌들어 있어도 이건 포스팅 해야겠다.
  그러니까 아직 대학교 2학년이던 때였나, 중딩 시절 펜팔 친구로부터 뮤지컬 얘기를 막 듣다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뮤지컬이란 것도 있구나!! 하고 깨달은 뒤, 역시 같은 친구에게 엘리자베트를 소개받았다. 어쩐지 니 취향일 것 같아.

  그 말 그대로였다. 그래, 완벽하게 내 취향이었어. ㅇ>-<
  엘리자베트 디비디를 보고 그야말로 완벽하게 뮤지컬이란 것 자체에 빠져버렸고, 통장 사수하느라, 또 지방에 산다는 핑계로 공연은 몇 차례 못 보러 다니고 있어도 엘리자베트는 그야말로 나한테 뮤지컬의 기준이라고 해야 하나, 본진이라고 해야 하나, 언제나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대학 시절 동아리 친구로부터 류정한 이란 배우를 알게 된 뒤로,
  아, 어쩐지 이 배우가 연기하는 죽음이 보고 싶어. 아무리 훌륭한 배우라고 해도 우리 말로 듣는 것과는 또 느낌이 달라서, 서늘하고 무기질 같으면서도 언뜻 델 듯한 죽음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와, 그야말로 꿈의 이상형! 그런데 엘리자베트 라이센스라니, 그게 말이나 돼?! 영어권 라이센스도 잘 안들어오는 마당에............

  그런데 그게 현실이 되었다. 오마이갓.


 

  그게 설령 중2 분위기를 짙게 풍기는 죽음이라도 좋다.
  무슨 요즘 인터넷 소설 분위기를 내는 엘리자베트라도 좋다. 그저 그 음악을, 저 분의 목소리로 연기하는 '죽음'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

  어떡하지. 내 통장을 얼마나 탈탈 털어야 하는 거야.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