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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제 29회 청룡영화제 시상식

◇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수상작 및 수상자

▲ 최우수작품상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감독상 = 김지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최다관객상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남우주연상 = 김윤석 '추격자'
▲ 여우주연상 = 손예진 '아내가 결혼했다'
▲ 남우조연상 = 박희순 '세븐 데이즈'
▲ 여우조연상 = 김지영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남우신인상 = 강지환 '영화는 영화다', 소지섭 '영화는 영화다'
▲ 여우신인상 = 한예슬 '용의주도 미스 신'
▲ 신인감독상 = 이경미 '미쓰 홍당무'
▲ 촬영상 = 이모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조명상 = 강대희 '모던보이'
▲ 음악상 = 방준석 '고고70'
▲ 미술상 = 조화성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기술상 = 인사이트 비주얼 '모던보이-CG'
▲ 각본상 = 박찬욱, 이경미, 박은교 '미쓰 홍당무'
▲ 단편영화상 = 최정영 '잔소리'
▲ 인기스타상 = 설경구, 김하늘, 정우성, 손예진
▲ 명예 인기스타상 = 故 최진실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놈동맹 가니까, 아냐, 뭐, 그럴 수 있지. 잠깐 훑어보고 조금 씁쓸히 웃으면서도 좋아하니까 그런 거니까요. 영화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상자 목록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받으실 분이 받았다는 느낌이었어요. 최우수 작품 상도 그랬고, 남우주연상도, 소재 때문에 추격자는 보지 못했지만 워낙 호평을 듣는 것을 봐왔던데다, 그러고보니 김윤석씨는 예전 타짜에서밖에 뵙지 못했지만, 그 때에도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셨던 분이니까. :D 수상 소감이 굉장히 안타까웠더랬는데, 아녜요, 당신의 세계는 이미 시작되어 올해부터 화려하게 빛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사실 놈놈놈의 경우엔 오락 영화라서, 과연 상을 많이 탈 수 있을까 걱정했었어요.
촬영상에 감독상까지는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였고. :D 워낙 스텝 분들이 고생 많으셨다고 해서 굉장히 흐뭇했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은 느낌이잖아요.

게다가 박희순씨 축하드립니다. ㅠ_ㅠ 남극 일기를 보기 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찾아보니 응? 하고 의아할 정도로 상복이 없으셔서 깜짝 놀랐어요. 이 경우엔 작품 복이 없는 건가. ㅇ<-< 세븐 데이즈도 보진 않아서 어떤 연기를 펼치셨는지 모르지만, 굉장히 흐뭇했어요.

무엇보다 미쓰 홍당무 관련 시상할 때에 박찬욱 감독님과 배우 분들의 표정이 인상깊습니다.
정말로 감격한 듯한 표정으로, 알기로 박찬욱 감독님 제작사 차리신 뒤의 첫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좋은 작품 내어서 인정까지 받았다면, 정말 더할나위없이 기쁘시겠지요. 서로 뿌듯해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D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수상은 단 한 가지.
어째서 베스트 커플 상이 놈놈놈이 아닌 거야?!!!!!!!!!!!!!!!!! 그처럼 화려한 조화를 보여준 커플이 어딨다고! 이건 아니야 아니라고 ㅠㅠㅠㅠㅠㅠㅠ 세 놈이 한 컷에 잡히는 순간을 꿈 꾸었는데. 어어어어엉ㅠㅠㅠㅠㅠ

그리고 송강호씨.
올해 못 타셨지만, 무려 작년 수상자로 올해 남주 수상을 하러 나오신데다,
내년엔 또 박쥐로 받으실 거죠. 다 알고 있어요. -_- 난 뭐 이런 사람이 있나, 하고 무서워.
자기 이름 말씀하시고서 쑥스러워하시는데, 막 그걸 귀엽다고 느끼면서도 등 뒤를 타고 오르는 미묘한 오한이랄까,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러고보니 이거 말버릇이시던데. ~랄까, ~랄까. :D

게다가 화면에 잡히는 그 분의 뒤에선 부드러운 후광이 비쳐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겨져 나온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나 좋은 사람이야, 응, 좋은 사람이라니까? 하는 분위기 있잖아요. 그 웃음이라든가, 진짜 이 분은 사진이 확, 하고 잘 나올 정도로 멋진 외모를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 사진 따위가 담아낼 수 없어. ㅠ_ㅠ


수상하신 분들, 정말 모두 축하드립니다. :D
그리고 제 여름에 이어, 지금까지 불타게 만든 놈놈놈을 만들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요. :D
올해가 저물면, 아마 세 분이 한 화면에 잡히는 일은 더는 보기 힘들겠지요. 그게 못내 안타까운데, 그저 이러한 행운을 단 한 번이라도 잡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그리고 저는 이제 독서실에 정말. ㅇ<-< 으악. 공부한 건 하나도 없는데 이제 9일 밖에 안 남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