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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3. 07. 21




  가끔 내가 어디에 서 있나 싶다.




  세상은 빛나보이고, 유달리 나만 동떨어져있는 것 같은 감각은 취직을 하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일하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사실 정체되어 있는데 직업 특성상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여기서 내 몫의 역할을 해내며 서 있는 걸로 충분하지 않나.



  결혼 얘기가 자꾸 나오니까 스트레스야.



  지금 현재 이 상태로 족한데 마치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처럼 눈앞에 놓여 있는 것 같아서.

  외롭지만 않다면 실은 이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아무래도 졸려서 센티멘탈해진 거 같은데, 그렇다고 자긴 싫다. 일할 거 있잖아.

  확실히 요즘 나태하단 생각이 들긴 하는데 필요한 시기인 거 같다. 이제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됐지. 뭔가 손안에 팔딱팔딱 뛰는 새로운 게 필요할 때가 됐다. 정말 공부 좀 해야지. 내게는 이게 현실이란 걸 자꾸만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