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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반, 조성모 7집 Second Half


  조성모 7집, Second Half 감상



  음반이 나왔을 당시, 좋아라 하면서 썼던 글. 
  최근에 간간히 얼굴이 나오더라. 아마도 뮤지컬을 하고 있었던 듯 한데,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있어도 볼 생각이 없어서 가벼이 흘려 들었다. 개인적으로 조성모란 가수의 연기력은 아무리 기억을 떠올려봐도 어리던 그 시절때마저 그렇게 좋다고는 느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그래도, 조성모의 음색이나 감성은 좋아한다.

  정말, 뭐라고 욕을 퍼부어도 모자랄 그 놈의 드림팀.
  솔직히 모차르트 배역을 그대로 맡았어도 상당한 혹평을 들었을 것 같지만, 군대를 다녀와 나름대로 이런저런 변화를 모색하며 발전하려고 노력하던 가수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놨다. 덕분에 조성모는 크게 다쳐 한동안 활동이 불가능했고, 그 사이에 결혼까지 해버렸다. 물론, 중학생 시절에 나보다 한참 많은 오빠보고 저 막둥이를 어떡할 거냐고 걱정했던 만큼 누가 데려가서 둥기둥기 해주는 것만으로도 사실 감사한 맘이 들긴 하다. 

  어쨌든, 최근에 세바퀴에 나와 노래부르는 걸 보고 충격먹었고,
  그래도 오, 해피데이 녹화는 그나마 괜찮긴 하더라. 하긴, 원래 방송에서 들으면 음반에서의 그 느낌이 도저히 안 나는 가수이긴 했지. 그래도 좋지만. T_T


  신승훈과 같이 정말 오래도록 노래해줬으면 좋겠다고 내내 바랐는데,
  단 한 번만이라도 그 나름의 자리를 잡아서 단 한 번만이라도 음반을 더 내줬으면 좋겠다. 행복했었다, 사랑의 역사, 트랜지스터, 이런 노래들을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유튜브에서 그 시절 영상.
  살도 쪽 빼고 나와서 그야말로 비주얼도 최고이던 그 시절, 그 시절로 되돌아가줄 순 없냐는 얘기는 안 할테니 그저 노래만이라도 들려줬으면. 계속, 앞으로도 꾸준히, 조금씩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