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 되는데 자기는 싫고, 또 지난 번에 라쿠텐에서 직접 잉크랑 만년필을 샀다고 올린 적이 있었는데, 라쿠텐 구입 과정에서 혼란의 과정을 겪은 까닭에 간단히 리뷰를 올리는 한편, 받은 만년필과 잉크를 자랑해봅니다.
일단 구매한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파일롯 카발리에 3SR 3자루 ( 실버, 핑크, 소프트블루 )
2. con-20 컨버터 3개
3. 이로시즈쿠 잉크 하나
그리하여 도착한 주문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일본어 그대로라서 접어둡니다.
주문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VISA나 MASTER등이 써 있는 신용카드를 갖고 있었거든요. 국내 신용카드가 결제되기 시작한 건, 검색해보니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본래는 일본 내 신용카드 외에는 안 되었던 것 같은데, 어찌되었든 제가 결제한 당시에는 가능했습니다. 신용카드를 받자마자 해외 이용 금지를 걸어놔서 중간에 한 차례 주문이 취소되긴 했으나, 설명된 그대로 주문을 진행하면 배송료 등을 계산한 메일이 옵니다.
小計 8454(円)
消費税 0(円)送料 1520(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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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計 9974(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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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물건을 주문한 결과, 배송료는 1520엔이 붙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는 2만원 정도?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닌데, 저만큼의 분량를 한국에서 주문할 경우 최종 가격에 3~4만원 정도가 더 붙습니다.
주문 확인 메일이 도착한 뒤에는, 결제 확인 메일이 옵니다.
그 뒤에는 고작 3일 정도만에 물건을 받았던 것 같아요. EMS라서 우체국 우편으로 옵니다^_^ 믿을만한 우리나라 우체국!! EMS 번호는 안 보내줬는데, 그래도 일요일에 우체국 우편으로 오니까 안심이 되더라구요.
그러나, 라쿠텐에서 주문할 경우 주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엔 라쿠텐에서 해결 안 해준다고 합니다. -_- 그건 감안하여 주문해야 할 것 같아요. 언어의 장벽이 있다보니, 과정 하나하나가 무섭더라구요.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그러면 어떻게 하지?!!!
그래도 무사히 받았으니 다행이지만요. ^_^
그리하여 제가 받은 물건은,
이로시즈쿠 주황색 빛이 도는 잉크인 후유가키(겨울감??)는 국내에서 따로 주문했습니다. 저만큼 절약한 돈으로 샀어요. 아래 슬쩍 보이는 세 자루의 만년필 안에 받은 잉크를 넣어 써보았습니다. 악필이라 부끄럽지만. ㅇ>-<
카발리에 자체의 필기감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사용한 만년필이 다 보급형인 라미 사파리에, 에르고그립밖에 없지만, 라미 사파리의 필기감도 스각스각거려서 사실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일단 펜선이 굵기도 하구요. 그런데 카발리에는 펜선이 딱 만족스러울만큼이기도 하고, 또 사각사각거리기 보단 부드럽게 써지는 편이예요. 특히 이로시즈쿠를 넣었을 때는, 그야말로 물흐르듯 써 집니다. 위에 쓴 잉크 외에는 다른 잉크를 넣어보질 않아서 이건 확언하기 어렵네요.
덧붙여 펜이 정말 얇습니다. 놀랄 만큼 얇아요. 어느 정도냐면, 모나미 볼펜 정도? 모나미 볼펜의 경우엔 잡는 부분이 각이 져있지만, 이건 그냥 둥글어서 손이 큰 사람은 어려울 것 같아요. 물론 전 얇은 쪽을 선호합니다. 이건 그냥 개인취향. :D
구매한 잉크는 이렇게 두 개. 일본 만년필인데다 F닙이라서 별로 두꺼운 편이 아닌데도 농담이 확실하게 드러나서 무척 색이 예쁘더라구요. ^o^ 카메라가 워낙 좋질 않아서 잘 드러나진 않지만. ㅇ>-<
필기감은 이로시즈쿠를 넣은 쪽이 훨씬 좋은데, 조금 번집니다. 괜찮은 종이를 썼을 경우엔, 당연히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구요. ^_^;; 만년필이니까 당연한 거지만. ㅇ>-<
그리고 위 만년필 및 잉크를 주문하게 된 까닭,
또한 소프트 블루에 주황색 잉크를 넣고, 핑크에 파란색 잉크를 넣게 된 까닭.
이러저러한 이유로 받고나서 무척 흐뭇하게 쓰고 있다는 것만 말해둡니다. 진짜 행복해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야. ^______________________^ 으히힛.
